수업 중에 배운 내용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Emily Dickinson
165
A Wounded Deer - leaps highest -
I've heard the Hunter tell -
'Tis but the Ecstasy of death -
And then the Brake is still!
The Smitten Rock that gushes!
The trampled Steel that springs!
A Cheek is always redder
Just where the Hectic stings!
Mirth is Mail of Anguish -
In which its Cautious Arm,
Lest anybody spy the blood
And "you're hurt" exclaim!
상처입은 사슴이 - 가장 높이 뛴다고 -
사냥꾼에게 들은 적이 있지 -
그건 죽음의 황홀경이겠지 -
그리고선 숲은 고요해진다고!
세게 처진 돌은 물을 뿜어내고!
짓밟힌 강철은 튀어오르고!
뺨은 늘 더 붉어지지
바로 결핵 열이 찔러댈 때에!
즐거움은 괴로움의 갑옷이어서 -
조심스레 무장하는,
누군가 피를 발견해서는
"너 다쳤구나"라고 소리치지 못하게!
Emily Dickinson, 1830-1886
평생을 드러내지 않고 살았던 에밀리 디킨슨, 특히 말년에는 두문불출하였고...
한 번도 책을 출판하거나 발표한 적도 없다. 그럴 생각도 없었을 듯 ;ㅅ;
다만 그녀가 죽은 후, 방에서 발견된 1000여 편이 넘는 시들이 후에 재평가되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에, 그것도 여성 시인이 쓴! 에밀리 디킨슨의 시들은... 굉장히 '현대적'이다.
들쭉날쭉 규칙없이 (어쩌면 나름의 규칙이 있을지도) 나타나는 대문자,
그리고 중간중간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대쉬)'들..
밖에 나서지 않아 몰랐지만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깊은 생각을 하고 똑똑하고... 또 누구보다 진보적인 생각을 품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바깥으로 알리지 않아서..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을지 추측하는 것조차 어렵지만 그만큼 궁금하고...
사실 좀 아깝기도 하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뽀인트는 Pain! '고통'이다.
상처받은 사슴, 세게 친 돌, 짓밟힌 강철 ... 모두 엄청난 고통을 받은 대상인데, 이상하게도 고통이 나은 것은 좌절, 절망이 아니라.... 좀더 높이 뛰고, 물을 뿜고, 튀어 오르는 것이다.
오히려 '희열' '기쁨'에나 어울릴 것 같은 이미지들;;
그게 어쩌면 갑옷을 입어 상처입지 않은 척 하려는 방어수단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누구나 자신의 나약한 면은 보이고 싶지 않은 법이라서....
여기서 시인은 이게 좋다, 나쁘다의 가치판단을 한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는 '사실',
아니 자신의 관찰 결과를 서술한 것 같다.
이런 자기 생각을 소소하게- 그러면서도 정곡을 콱 찌르면서
또 쉬운 언어로 (내용은 심오하고 어렵지만 ㅋㅋ) 써 준 에밀리 디킨슨이 좋다.......... 뜬금사랑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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