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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나는 봤다.
미션스쿨인 학교 부흥회에 인근 교회 청년부 목사라는 사람이 초청되었다.
그는 소위 ‘명문대 언니 오빠들’도 많이 다니는 교회의 젊은 목회자이자,
마치 팬을 몰고다니는 것처럼 그를 너무 존경하는 청년부 신도들을 데리고 다녔다.
3일 동안 진행되는 부흥회에서 그는 자신의 설교를 열심히 듣지 않는 (아마도 3학년 언니들이었던듯) 학생들을 단상 위에서 저격하며 혼냈는데
나는 그것이 헤게모니를 가지고 오기위해 일부러 화를 내고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으로 느꼈다.
어떤 목회자가 미션스쿨 부흥회에서 자신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것도 유명하다고 자부할만큼 많은 곳에서 설교해본 목회자가?
아무튼 그것보다 그는
진화론을 반박했다.
요지는 그거였다. “어떻게 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조상의 조상의 조상의 조상이 원숭이일 수가 있냐?”
다시한번 생각해봐라.
“어떻게 사람이 조상의 조상의 조상에 올라가다보면 원숭이가 나온다고요??”
그래서 진화론은 틀린거라고 했고
장내는 싸해졌다.
그리고 10여년 정도 지났을까
우연히 그 목회자의 근황을 찾아봤는데
다니던 미성년자 신도를 성폭행해서 깜방에 가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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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갔다.
그날 유희열은 그 가수에게 ”어쩜 이렇게 안늙어요“와 같은 의례 하는 종류의 말을 했다.
그도 그럴것이 관객들은 데뷔한지 몇십년은 된 가수가 아직도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변치않는 열정과 실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진지하게 ”늙지 않는 방법을 알아냈다” 라는 말을 했다.
연구 끝에 늙지 않는 법을 알아냈다고, 정말 진지하게 말했다.
마치 진시황의 불로초를 찾아낸 연금술사같은 말투였다.
장내는 싸해졌다. 쎄했다라는 말밖에는 그 분위기를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혹시 그는 일부러 이렇게 말해서 “Q.그게뭔데요? A.아 사실은~” 류의 진행을 기대하고 운을 띄운걸까? 오랜 방송 노하우로?
하지만 유희열은 그 말을 마치 못들은 사람처럼 행동하며 다른 질문으로 진행을 넘겼다.
방송될 리 없는, 혹은 방송될 수 없는 얘기라도 들은 것처럼.
많은 이들의 시간을 뺏지 않고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부드럽고 유쾌한 분위기로 빠르게 전환하시 위한 프로 방송인의 진행 실력을 보여줬다.
나는 가끔 궁금하다. 그가 알아냈다는 늙지않는 법이 무엇인지는 궁금하지 않고 다만, 그 자신이 깨달았다는 그 방법을 지금도 진지하게 믿고 있는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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