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 취미의 방을 보았다.
캐스트는
김진수 / 최진석 / 김늘메 / 안재영 / 백은혜
은근 미스테리극이면서도 계속해서 유쾌함을 잃지 않는 연극이었다~
일본에서 왜! 잘됐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취미의 방'이라는 소재 자체가 참 흥미로웠다.
일상에 지친 사람, 혹은 자기만의 공간에서 취미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필요성이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도 취미의 방이 있다면~ 하는 짜릿한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연극인 것 같다.
배우들 역시 만족스러웠는데,
특히 가네다 역할의 최진석 배우가 역할을 참 잘 살려주셨던 것 같다.
건담을 좋아하는 의사 가네다를 연기하는데 ㅋㅋㅋㅋ 뭐든지 아끼는 것에 대한 애착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그런 연기였다 ㅋㅋㅋ 공감도 되고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웃기기도 하고~
순간 순간의 연기 변화도 좋았던 것 같다.
김진수 배우에 대해서도 별 기대 없었는데 김진수이기에 가능한 애드립으로 극에 활력을 줬던 것 같다.
김늘메 배우도!
요즘 뭐하고 사시나 했더니 연극을 하고 계시더라는...?
역할에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말주변이 좋은 고서 애호가 역할에 맞게 재치있게 나오고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도이 역할은 도이 캐릭터 자체가 좋았는데,
자기 취미를 몰라 찾아 헤매고 있는 모습이 어느 정도 공감도 되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엎어지는 극의 상황을 잘 정리해주는 캐릭터라 신선하고 좋았다.
게다가 마지막 반전을 통해 가장 중요한(?) 캐릭터로까지 등극!
극의 스토리는 계속해서 반전이 일어나는데... 상상치도 못한 결말을 향해 달린다!
나만 상상도 못했나~;;;
아무튼 당신의 예상이 어디까지 맞출 수 있는지를 시험해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을 돌리는 덕후,
인간이라면 한번쯤은 되어보는 덕후,
그런 덕후의 삶과 미스터리 추리를 적절히 섞어낸 대본이 참 재밌었다.
덕분에 단순한 추리극이 아닌 유쾌한 추리극이 되었다.
대학로 공연을 볼 계획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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