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대한 깊~~은 심도있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우리 사회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대중이 받아들이기에 어렵지 않은 간질간질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강의였다.
사회적으로 나뉘어진 남성, 여성이라는 기준과 잣대, 고정관념에 대한 내용으로 아주 기본적인 관념들을 다뤘지만 역시나 가장 기초적인 것을 잊고 살 때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던 강의같다.
특히 '판옵티콘'
정상의 범주에 들게하기 위해 자신을 옭아매고 정상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을 배제시키는 것.
자기만족을 위해 한다는 말이 정말 무서운 말이라는 것.
조금 소름돋고 섬뜩해졌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 자신을 세뇌시킨 것 같은 느낌이 든달까 ㅠㅜㅜㅠ.
나는 내가 나 자신만의 독자적인 판단 기준을 가지고 사회 현상을, 세태를, 세상을, 그리고 사람을 판단하고 옳고 그름을 가름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넘쳐나는 미디어와 타인의 생각, 특히 권력을 가진 자들의 생각... 그런 모든 것들에 알게 모르게 세뇌되어 앵무새처럼 남의 생각을 짹짹이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무섭고 또 내자신이 한심해지는 느낌. 허무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더 배워가야 하는 거겠지 ㅠㅜㅠㅜ
마지막 교수님의 말씀처럼 그래도 알아야 언젠가는 자유로워질 수 있는 법이니까 말이다.
비단 '여성학'을 배운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다른 철학적인 질문들을 던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억압받는 여성, 여권의 신장만을 외친 편협한 강의가 아니라
여성다운 것, 남성다운 것으로 나뉜 사회의 기준 앞에 똑같이 여성다울 것을, 그리고 남성다울 것을 강요받는 억압받는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강의였다.
이런 것이 진정한 '여성학'이 아닐까.
배제되어 온 여성들을 위해 시작된 학문이 여성학이라면, 그런 여성학에서 타인─그러니까 남성을─ 배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정말 말이 안되니까! (결국 똑같은 짓을 하는 것 아니겠는가 ㅠㅜㅜㅠ 그렇다면 여성학은 여성학으로서의 자격이 없다.ㅠㅜ)
- 1 -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 2 -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께서 제일 좋아하는 시라고 소개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
그때에는 내가 시를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독해 능력이 부족했거나 아니면 화자의 마음을 공감하기 위한 감정적 토대가 없었거나.
그니까 그때 나는 너무 꼬맹이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시가 왜 좋은지는 나도 콕찝어 말하지 못하겠다.
그치만 단어 하나하나에 절절하게 새겨진 화자의 그리움, 기다림, 사랑의 마음이 솔직하게 다가와서랄까?
산문이라 얼핏 장황해 보이지만, 그 마음이 어떤 거짓도 꾸밈도 없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화자의 애절한 마음을 마치 아무 것도 아닌 양 반어적으로 표현된 부분들이다.
예를 들면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
짝사랑하는 그 애틋한 마음을 "사소"하다고 표현하다니!!!!!
읽는 사람 마음이 찢어질 수밖에 없다 ㅠㅜㅠㅜ 바브ㅜㅠㅜㅠㅜ 바브양 ㅠㅜㅠㅜㅠㅜ
그리고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이것 역시 반어적이지 않는가?
ㅜㅠㅜㅠㅠ 이 바브 ㅠㅜㅠㅜㅜㅠㅠ
아, 그리고 제목 자체도 "'즐거운'편지"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행복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반어적인 표현인 것 같다.
이런 반어적인 표현들이 오히려 아무렇지 않아하는 화자의 모습이 더 애틋하게 느껴지게 한다 ㅠㅜㅠ
그리고 또 좋아하는 부분은
"기다림의 자세" 이거다.
ㅠㅜㅠㅜ 멀찌감치 떨어져 기다리고있는 화자의 다부진 마음가짐이 너무 애절하고 멋지잖아 ㅠㅜㅜ
황동규 시인이 이 시를 쓴 것은 짝사랑하던 누나를 위해서였다고 한다.
아~~~ 어쩐지~~~~ㅠㅜㅜㅜ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이 시를 지었을 때 시인의 나이는 18-9살 무렵..
ㅠㅜㅠㅜㅠ 천재셨군요 ㅠㅜㅠㅜㅠ
그도 그럴 것이 황동규 시인의 아버지는 '소나기'의 황순원 작가, 딸인 황시내 역시 소설가.....
문학가 집안이더라. 멋지다 왠지..... 쀼잉.
그리고 또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황동규 시인 전공이 영문학이시고.. 무려 영문과 교수님이시네 ㅠㅜㅠㅜㅠㅜ??
으앙 ㅠㅜㅠㅜㅠㅜ 수업 들어보고 싶다.
논문도 꽤 많이 쓰셨고 번역도 몇 개 내셨던데 꼭꼭 찾아 읽어봐야겠다.
원래 번역을 잘한다는 것은 그 나라말, 그러니까 외국어를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을 잘한다는 것이더라.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말 시를 쓰는 사람이 번역한 문학이라니 ㅠㅜㅠㅜ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ㅠㅜㅜ
결론은 화자의 마음이 단어마다 절절히 묻어있는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가 나는 너무 좋다.
읽을 때마다 좋다.
그밖에도 황동규 시인 시 중에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조그만 사랑 노래'...
조그만 사랑의 노래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가득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이건 정말 애잔한 이별의 시이다 ㅠㅜㅠㅜ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에 이별 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정처없이 떠도는 화자의 마음이 투영된달까 ㅠㅜ
........ 어쨌든 다 너무 유명한 것들 뿐 ;ㅅ;ㅋㅋ
내가 시를 읽는 깊이가 그렇게 깊지 않기 때문이다 ㅠㅠㅜ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서 그만큼 많은 사람들도 공감하는 좋은 시이기 때문에 이 시들이 유명한 것 아니겠어?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
황무지
4월은 잔인한 달, 라일락을
죽은 땅위에 틔우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칙칙한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줬지,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땅속줄기로
작은 생명을 먹이며.
....
작년? 재작년? 현대영미시 수업에서 나를 괴롭혔던 T.S.엘리엇의 waste land...ㅋㅋㅋㅋㅋㅋ
거기서 말하던 그 잔인한 4월이 돌아~왔습니다!!!! 와!!!!!!
수많은 영문학 작품들 가운데서 매우 중요한, 매우 유명한 한 구절이다.
원래 Waste Land는 훠얼~씬 긴데.... 그 중에서 가장 앞 부분의 구절.
사실 수업을 (나름) 열심히 들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대체 뭔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ㅠㅜㅠㅜ (그래 나는 한낱 무지몽매한 학부생에 지나지 않는다 ㅠㅜㅠㅜㅠㅜ)
그래도 이런 나라도 이 구문만은 왠지 조금은 알 것도 같고 좋기도 하다.
4월, 봄.
모든 만물이 생동하고 다시 부활해야 할 계절이건만 실제로 세상은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4월은 '잔인한' 달일 수밖에 없다.
시절은 라일락을 틔우고 봄비로 이 땅을 깨우려하지만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 땅은 '죽은' 땅인걸?ㅠㅜㅠㅜㅠㅜ
오히려 '망각의 눈(snow)'로 대지를 덮고 아무 것도 없는 양, 외면하고 살게 해줬던 '겨울'이
4월보다 오히려 '따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뭐 대충 그런 내용이다....... 아니 그런 내용으로 이해하고 있다.
시에대해 느끼는 느낌과 해석은 서로 다른거니까~
내 느낌은 그렇다구요~
"4월은 잔인한 달"
나의 청춘 역시 어서 꽃을 틔워야 할텐데, 그렇지 못하고 있어서 참 잔인하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4월이다.
간만에 ㅈㅎ언니랑 만나서 밥을 먹었다. 언니가 전부터 봐 놨던 롤집, 토라네에 갔다~ 5시께 갔는데 우리가 첫 손님 이었던 듯?_? 아님 말그영.....ㅎ
짜잔- 사진 좀 흔들리게 찍은 것 같은데;_; 어쨌든 맛있었다 ㅠㅜ
왼쪽 건 메뉴판에서 7번이고... 오른쪽은 12번이랑 13번이당 ㅋㅋㅋ 메뉴 이름은 영어고.. 만화 제목같은건데 잘 기억이 안나서 생략...-ㅅ- 실은 12번이랑 13번도 어느쪽이 12번이고 13번인지 모르겠다..
7번은 약~간 느끼하고 비린 맛이 있었는데 12번 13번은 맛있었다! 엄청엄청 맛있었다!! 둘다 맛있었으니까 그냥 아무거나 시켜도 후회하지 않을꺼예영....^ㅅ^aㅎㅎ
원래는 이렇게 반반으로 못시키는 것 같은데.. 우리가 시키다가 잠깐 12번? 13번? 헷갈려했더니 음식점 오빠야가 반반 해주시겠다고 했다☆ 원래 안되는데 해주신거...(라고 했음..소곤소곤) 말해도 되나 *-ㅅ-* 진땨 우리만 해준거에영?*-ㅂ-* 아니어도 그렇다고 해주세영 헤헿. 고맙습니당. 진짜 맛있었어용.
여기에 기본적으로 피클같은 게 나오고 그리고 우동도 나온다~ 우동도 맛있었다. 근래 먹은 우동 중에 최고였다눙.. 적당히 매콤하면서 국물이 진했는데 하여간 맛있었다.ㅋㅋㅋㅋ 이렇게밖에 설명을 못하는 나의 부족한 어휘력을 탓하세요 ㅠㅜ 우동은 거의 입가심 정도로 조금만 나오는데 더 달라면 더 주신다>ㅁ<
둘이 배고픈 상태로 갔는데도 롤 하나를 남기고 왔을 정도로 양도 넉넉! 두개만 시키고서 우리 스시도 시켜야하나? 배고프려나? 했는데 롤이 역시 밥인지라 배가 부르더라.
가게 분위기도 아기자기하고 깨끗해 보였고 가격도 8000 - 9000원 사이로 큰~ 부담도 없고 게다가 무엇보다 맛있고! 좋았땅ㅋㅋ
가는 길
가게가 뒤쪽에 숨어있지만 찾기 어렵지 아~나요~ 이대정문에서 코즈니 있는 길로 쭉- 내려가다가(코즈니 반대편길로 쯕-) 신촌 기차역까지 가지 말고!! 사보텐 있는덴가 ㅠㅜ 어쨌든 그쯤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골목을 살짝 보면 2층에 "토라네"라고 있다.
그러하다! 이화사랑 김밥은 전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ㅠㅠ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있는 김밥 ㅠㅠㅜ
참치김밥이 제일 추천인데 참치가 실로 알차다♡ 점점 참치 양이 줄어가고는 있다지만, 이렇게 참치 많이 넣어주는 김밥집을 본 적이 없다 ㅠㅜ 마요네즈를 듬뿍 얹어 먹으면 더 맛있다 ㅠㅠㅠㅜ
오늘 오랜만에 학교갔는데 김밥을 안 먹을 수가 없었다. 날도 추운데 포관 언덕을 오르면서도 참치김밥을 먹기 위해선 이정도 추위쯤이야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올라갔는데 정작 계산대 앞에 서니 김치참치김밥이 먹고 싶어서 김치참치를 먹었다^ㅁ^ㅋ 여자의 마음은 갈대같은 법이지!!
학기중엔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김밥이 빨리빨리 빠지기 때문에 금방 나온 따끈한 김밥을 먹을 수 있는데 지금은 방학이라 김밥이 조금 식어 있어서 섭섭했다 T.T
지금처럼 한가한 때에는 칠리치킨김밥, 멸치김밥 등.. 더 다양한 메뉴가 있따눙 가격은 김밥 종류에 따라 2000~3000원. 이화여대 포스코관에 위치~
① 작고 가벼울 것 : 크면 짐이 된다ㅜㅠ 나는 짐 많은 걸 참 싫어함. 가지고 다니기 편한 사이즈가 좋다.
그리고 크면 나중엔 쓸 말이 없을 때 빈칸이 남는 게 싫다! 조금 부족해서 다른데다 덧붙여 쓰는 편이 좋다.
② 심플할 것 : 일러스트 다이어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깨끗한 종이에 내가 채워나가는 것이 좋다.
게다가 일러스트 다이어리의 경우 내 글씨가 채워졌을 때 오히려 지저분해보이는 경우가 많다...ㅠㅜ
③ 먼쓸리와 위클리 : 데일리는 필요 없고 먼쓸리와 위클리가 깔끔한 디자인으로 있는 것이 좋고,
위클리를 특히 꼼꼼히 보는데 그날 그날 할 일 목록이 있는 것이 좋다. 쭉- 많이 있는게 아니라 3~4개 정도?
이런 기준들을 가지고 매년 다이어리를 고른다.
매년 12월 쯤엔 다이어리를 고르는 연중행사?를 하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른 한 해를 준비하는 마음에 늘 들뜬다♡
올해는 일이 좀 꼬여가지고 설레는 기분으로 가서는 급하게 골랐는데 그런 와중에도 기준에 딱!! 맞는 다이어리를 샀다.
앞에 '2013★'도 이뻐 ㅠㅜㅜㅠ 별이라니 ㅠㅜㅠㅜ 별이라니 ㅠㅜㅠㅜㅠㅜㅠ
크기는 이렇게 손에 싹 들어온다 ㅠㅜㅠㅜ 힝 좋아.
표지는 가죽느낌~ 진짜는 물론 아니겠지만 약간 코팅이 되어있는 것 같아서 의외로 때는 안탈 것 같..다.
빨간색이랑 갈색도 있었는데, 갈색은 너무 어두운 느낌이라 별로였고
빨간색은 톤다운된 빨강이었는데, 차라리 선명한 빨강이었으면 빨강을 샀을지도 모르겠다.
아, 그리고 흰색만 저렇게 오돌토돌한 가죽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흰색으로!
............................는 사실 나는 흰색을 좋아해서....♡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흰색찌잉...
그리고 양장이라 무거울 것 같은데 정말 깃털만큼 가볍다. 깃털은 좀 뻥이지만 무튼 엄청엄청 가볍다.
구성은 요로코롬~
우선은 먼쓸리.
회색으로만 필요한 것들이 그려져 있는 심플해서 좋은녀석 ㅠㅜㅠㅜㅠㅜ 아 물론 빨간날은 빨간색으로 써있다.ㅋㅋㅋㅋ
그리고 날짜 다 써있다~ 수고를 덜 수 있어서 좋다 ㅋㅋㅋㅋ 숫자 쓰는 게 은근 귀찮고 틀리면 답이 없는 일...
가장 중요하게 보는 위클리 부분~
별 내용도 아니지만 왠지 부끄러워서 다 가림.......;ㅅ;ㅋ
맨 왼쪽에 그 달의 달력이 작게 있고 (별로 쓸 일은 없을 듯하지만) 월화수목금토일이 있다.
매일매일 칸에 계획 체크할 수 있는 줄이 3개 그어져 있다. 딱!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 완벽완벽
새해 계획은 1주일도 안돼서 저렇게 x가 그어지고 있음...........................................
1월먼쓸리, 1월위클리 / 2월먼쓸리, 2월위클리 ............ 이런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리노트도 있는데..
아직 쓴 건 없다. 사실 잘 안쓰는 편이다.
그래도 없으면 안되는 요소! 분량은 적당히 많이 있다.
단점이 있다면 며칠 쓰다보니 그냥 둬도 약간 벌어진 상태로 있는다는 것?
앞 표지가 슬쩍 들려있다. 뭐라고 설명해야하나-
무거운걸로 좀 눌러놓을까?ㅋㅋㅋ
뭐 그다지 신경쓰이는 건 아니어서 괜찮다.
어떤 각도에서 봐도 이쁘니 ㅠㅜㅠㅜㅜㅠ
매우매우매우매우x100 만족스럽다.
그러고보니 끝 모소리도 동그스름하니 내스타일이다 너 ㅠㅜㅜㅠ
사온 날 바로 내꺼라고 이름 써 놓았다 이쁘니 넌 내꺼야 ㅜㅠㅜ
2013★ 잘 부탁해잉>_<
혹시 아직 다이어리 구입을 못하신 분들, 특히 심플한 다이어리를 원하시는 분들! 휴대하기 좋은 다이어리가 필요하신 분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광고하는 건 아님 ㅠㅜㅠㅜ 그냥 좋아서.............☞☜
역시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라는 기쁜 마음에.................................☞☜
예쁜 다이어리와 함께 알찬 한 해 보내세요~
(솔직히.... 이거 쓰려고 텐바이텐이나 바보사랑 등등 들어가 봤는데, 심플 다이어리 부분에 rainbow 다이어리가 의외로 인기라 놀랐다. 작년인가 그거 썼었는데, 가죽도 너무 싼티나고, 잘 찢어질 것 같이 생긴대다가... 때도 엄청타고 똑딱이 부분은 늘어나고!! 안에도 별로였는데 ㅠㅜㅠㅜ 그냥 싼 맛에 샀고 역시 싼 게 비지떡인건가하고 생각하며 썼었는데... 왜 그게 이것보다 평이 좋은 건지 모르겠다.)
원래 매년 다이어리 엄청 열심히 썼는데, 작년엔 뭔가 흐지부지 되면서.... 한 해 자체를 허송세월하게 되어버려서 올해는 정말 열심히! 써 볼 예정이다.
다이어리 꾸미기........라기 보다는 열심히 하루하루를 계획하고 기록해나가다보면 더 잘 짜여진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히힣
그때는 그냥 시간이 남았고, 집에 이 책이 있었기 때문. 그리고 어디선가 들어 봄직한 책 제목 때문이었다.
유명한 책이네 ㅇㅇ 하고.
그런데 너무너무 재미가 없었다 ㅠㅜㅠㅜㅜㅠ 재미가 없었다기보단 별로 이해가 안 됐었다 ㅠㅠㅜㅜㅠ..
뭐라카노.................... 상태.
그래서 결국 다 못 읽고 접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친구에게 이 책 재미 없다고 했는데, 그 친구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자기는 이 책 너무 좋아해서 여러번 읽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으아.... 지금 생각해보면 나 정말 책 안읽는 애였나보다 ㅠㅜㅠ
'데미안'을 읽기엔 내 수준이 너무 낮았을 뿐이고ㅠㅜㅜㅠ 반면 내 친구 참 수준높은(?) 아이였다.ㅋㅋㅋ
다시 읽은 '데미안'은 한 문장 한 문장이 다가오는 정말 좋은 책이었다. 몰라봐서 미안했어.
'데미안'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 중에 쓰인 책이다. 20세기 인류에게 세계대전이란 큰 충격이었다.
기계, 특히 살인하는 기계가 발명된 것이다. 화학무기와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하여 인류는 이제 수많은 인간을 한번에 손쉽게 죽일 수 있게 된 것인데, 이 시대 사람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단숨에 너무나도 쉽게 살해되는 광경을 보게된 것이다.
이것은 인권, 인간의 존엄성 등 근대 이후로 인류가 쌓아왔던 인간상에 커다란 상처를 준다.
소중하다고 믿어왔던 수많은 인간의 목숨이 무기 앞에서 한낱 재로 변해가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큰 충격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세계대전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인간이란 무엇인지 끊임없는 고찰을 하게 되고 인간 존재의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역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나'에 관한 탐구이다. 화자인 싱클레어가 인생을 살며 계속해서 던지는 질문은 결국 '나'에 대한 질문인 것이다.
이러한 싱클레어의 삶을 바라보면서 독자인 나 역시도 나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함께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끊임없는 번뇌를 통해 조금씩 자신을 찾아가며 성장해 가는 싱클레어를 바라보며 조금은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항상 제자리에 머물러 눈앞에 변해가는 것들에만 목을 매는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기도 하였다. 싱클레어처럼 나도 갈팡질팡 하는 '젊은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의 근본적인 원인이자, 결과이자, 무엇보다도 그 본질을 알기 힘든 것은 '나 자신'이다. 동양의 어떤 사상에서 내 안에 우주가 있다고 했던가? 이 작은 몸뚱아리 안에서 수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무수한 생각들이 무질서하게 떠다니고 있다.
그런데도 내 안을 들여다보지 않고 바깥의 것을 좇는 것? 바람직한 것은 아니겠지. 나는 아직 나를 모르는 애송이 주제에 성적이니, 취업이니, 돈이며 권력이니 떠들고 있다. 애시당초 나는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싶고 무엇이 되고싶은지도 모르는 바보가 아닌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가까운 것, 그러나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나 자신'이 아닐까......
사실 중학생 때의 나처럼 지금의 나도 '데미안'을 완벽히 이해한 것 같지는 않다. 사실 아직도 아리송한 부분이 너무 많다. 아직은 내 역량이 거기까지인 거겠지. 꼭 다시 한번 언젠가 읽어봐야겠다. 그때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책이 분명하다.
그밖에 싱클레어로서 헤르만 헤세가 던지는 질문과 생각해 볼 거리들이 너무 많은데.... 다 기억나지도 않고 답을 모르겠는 것이 너무 많아서 줄여야 겠다.
역시 문학은 어려워..........그치만 좋아..............라고 생각하며~
내가 좋았던 몇 부분들 (작품 앞 부분에 치중된 이유는... 뒤에가 세세히 기억나질 않아서 ㅠㅜㅠㅜ 흑흑)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중요하고, 영원하고, 신성한 것이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은, 어떻든 살아가면서 자연의 뜻을 실현하고 잇다는 점에서, 경이로우며 충분히 주목할 만한 존재이다.
전쟁에서 파리 목숨보다 못하게 죽어간, 인간의 가치가 떨어진 시대에 위와같은 헤세의 '인간의 소중함'은 꽤나 따듯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다. 인간보다 물질적인 것이 각광받는 시대. 그래서인지 너무나 따듯하게 느껴지는 구절같다. 사실 헤르만 헤세의 문체는 좀 딱딱한 편(?)인 것 같은데 말이다.
일찍이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은 없었다.
사실 첫번째 것도 그렇고, 모두 서문에 나오는 글귀이다. 서문은 정말 모든 문장 하나하나가 좋다. 이부분만 읽어도 작품 전체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기이했던 것은, 그 경계가 서로 닿아 있다는 사실이었다. 두 세계는 얼마나 가까이 함께 있었는지!
'두 세계'라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한,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어린 싱클레어가 느낀 아버지의 세계라 할 수 있는 밝고 올바른 세계, 그리고 나쁜 세계로 그려지는 다른 세계. 가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다가 세상이라는 현실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으려나... 아니면 크면서 자기도 모르게 기존의 것에 반항하게 되는 것이라 해야하나...
그런데 어쨌든 그 두 세계의 경계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조금은 독특했다. 옛 고전을 많이 다루는 영문학을 공부해서인지 아니면 내 개인적인 편견인지는 몰라도 보통 서양은 기본적으로 이분법적인 사고를 기초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경계가 '서로 닿아 있다'라는 것이 왠지 독특하게 느껴졌달까.
마지막은 제일 유명한 부분으로~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졸린 상태에 막 쓰고는 있는데, 내일이나 모레나 하여튼 멀쩡할 때 다시 읽어볼 글은 아닌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절대 읽어보지 말자고 다짐......
잘자요 굳나잇^ㅁ^
+) 지금은 조지 오웰 1984 읽고있는데... 읽는 중에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뒤에 먼저 보고.... 충격에 멘붕 와있는 상태 ㅠㅜㅠㅜ 멘붕때문에 진도 안나가고 있다. 책도 엄청 두꺼운데 ㅠㅜㅠㅜㅜㅠ 언제 다읽지ㅠㅜㅜㅠ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