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었다.
논문 쓰면섴ㅋㅋㅋㅋ 내용 설명만 들었을 때, 뭐 이런 볍신같은 책이 있지 ^.^? 했는데
그게 이거였어!!!??
그런데 흥미롭게 보았다.
1984와 같은 부류의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책소개에 나오 듯, 헉슬리의 지적인 위트가 돋보이는 책이었다.
그리고 작가의 잔인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우선은 '안정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구나 동경하는 안정적인 상태, 위기가 없는 상태가 과연 최선의 상태인가 하는 생각이다.
책은 포드가 개발한 대량 생산을 온 사회의 기틀로 잡은 사회에 대해 묘사하는데,
자동차, 기계가 아니라 사람 까지도 대량 생산을 한다.
다양성에서 오는 위기가 없는 백 퍼센트 변하지 않는 안정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하여.
모든 변동 가능한 것들은 억제시키는 사회가 등장하는 것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런 억제된 사회 속에서도 자신만의 '다른' 개성을 가졌고, 그들 사회에 불만감을 가지게 된다.
계속된 세뇌 교육에도 등장 인물들은 잘못 주입된 알코올, 작은 키, 혹은 너무 뛰어난 지적 능력 같은 개성에 의해 모순을 감지한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상품들을 보며 당시 작가가 우려했던 것이 무엇일지 알 것 같았다.
똑같이 찍혀 나온 상품들로 채워지는 자본주의 사회.
조금이라도 다른 불량품은 위기를 초래한다는 생각과, 안정성이 최고의 가치가 되는 사회.
디스토피아 소설의 매력이란 것이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 보고, 지금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최악의 상황이 되지 않도록 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점인 것 같다.
멋진 신세계도 우리에게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돌이켜 보게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지금처럼 버라이어티한 세상이 좋다.
책 속의 사회는 발전이 없다. 안정됨의 반대는 변화와 몰락이 아니라, 발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개성과 다양성에 의해 발전되고 있다.
적어도 그렇게 믿고 싶다.
비록 책 속에서는 누구도 그 틀을 깨지 못했지만..
나 '표백' 읽고도 그렇고 ㅋㅋㅋ 되게 긍정적이다 ㅋㅋㅋ
아,
그리고 사회를 발전시킬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세뇌된 사회에 사는 포드 세상의 사람들은 계속해서 서로를 견제한다.
1984에서 처럼 감시자, 빅브라더가 도처에 깔린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자제시킨다.
다양성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 졸리고.. 무엇보다 읽은지 1주일이 넘어서 가물가물하다.
이야기를 떠나서,
헉슬리.. 참 똑똑하고, 그 똑똑함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난 것 같다.
특히 셰익스피어에 대한 자부심.
영부심.
멋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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