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미안할 짓을 하고도
간단히 '미안해'라고 한마디 해서 모든 죄책감일랑 홀랑 던져버리고
"나는 사과했는데, 아직 감정 풀어내지 못한 네가 치졸하고 쪼잔한거"로 만들어 보이는 사람이 제일 싫다.
자기가 한 짓이 나를 얼마나 기분 나쁘게 했고 상처받게 했는지, 내 기분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으면서
잘못해 논 자기는 "미안했어"라고 빠져나가고
그냥 사람을 믿었을 뿐인 나는 그 배신감 속에 그대로 남겨둔 채
털어버리지 못한 나만 쿨하지 못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인간.
정말 재수없다.
'미안해'라는 말로 모든 잘못을 씯었다고 생각하는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상.
진심을 담은 '미안해'이긴 한가?
괜히 열만 더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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