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험 공부 하는데....

Sylvia Plath 시가 너무 끔찍하고 섬뜩하게 다가왔다.


Death & Co. 중..


Claps sidewise: I am not his yet.

박수치라: 아직 난 그의 것이 아니야.
He tells me how badly I photograph.

그는 내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말하지
He tells me how sweet

그는 아기들이 얼마나 달콤한지
The babies look in their hospital

병원 냉동실에
Icebox, a simple

목언저리

Frill at the neck

심플하니 장식을 단,
Then the flutings of their Ionian

이오니아 음악을 피리 부는,

Death-gowns.

수의 안에

Then two little feet.

두 작은 발.
He does not smile or smoke. 

그는 웃지도 담배를 피지도 않다.



시의 내용은 두 '죽음'에 대한 얘기로... 마치 company에서 계약하러 나온 businessman 같은 느낌의 죽움 둘이 등장한다.

이 부분은 첫번째로 나오는 악마같은 죽음이 하는 말.

죽은 아기의 시체가 얼마나 sweet한지 아느냐고 하는 말이다.


그냥 공부하라고 해도 정신병 옮는 느낌이었을 텐데.... 하루 종일 안좋은 사건에 감정적으로 시달린 후에 보게 되니... 정말 토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 의식의 남은 한톨까지 기빨리는 느낌;; 소르르르름

솔직히 문득문득 정신병 옮는 기분이다..... 리얼리.

정서적으로 시달리게 만드는 것 같아 ㅜㅠㅜ 

냉동실 안에 두 작은 발을 상상해 보라, 서슬퍼런 그 느낌 ........ 


예쁘고 어린 애들이 운명을 달리 하는 걸 보면 신이란게 있나 싶고 야속하고 슬픈건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생각하겠지만...

그리고 그런 같은 생각을 저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시인으로서 대단한 것 같지만..

하지만 절대 저렇게 쓰고 싶지 않아;;


저런 기괴함에서 역시 플라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역설적으로 정말 똑똑했고 예민했던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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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s a certain Slant of light,

Winter Afternoons – 

That oppresses, like the Heft

Of Cathedral Tunes – 

Heavenly Hurt, it gives us –  We can find no scar, But internal difference, Where the Meanings, are –  None may teach it – Any –  'Tis the Seal Despair –  An imperial affliction Sent us of the Air –  When it comes, the Landscape listens –  Shadows – hold their breath –  When it goes, 'tis like the Distance On the look of Death – 


어떤 기울진 빛이 있다

겨울 오후에 -

짓누른다, 대성당

선율의 무게처럼 -


천상의 고통을, 우리에게 주지 -

그러나 상흔은 찾을 수 없는

하지만 의미 있는 곳에 

내부의 변화를 주는, -


누구도 이것을 가르칠 수 없다 - 무엇도 -

이것은 절망 봉인 -

허공에서 보내온

제국의 고통


이것이 올 때, 풍경은 듣고 -

그림자는 - 숨을 멎고 -

이것이 갈 때는, 마치 죽음의 얼굴에 비친

거리감과 같다





빛이 비춘다는데 그 빛에 뭐이리 무게감을 느끼는건지 ㅜㅜㅠ

성당의 종소리에서 뭐이리 무게감을 느끼는건지 ㅠㅜㅠㅜ

Heavenly Hurt가 또 왜그렇게 고통스러운건지 (천국에서 내리는 것인데,)

밖으로는 내색할 수 없지만, internal을 변화시키는 그 hurt와 light...


누구도 알려줄 수 없고, 또 seal로 봉인 된~ 절망으로 봉인된 고통은

또 하필이면 Air 허공에서 왔다.

아무것도 없는 빈 곳에서 오는 저 light은 뭐간디 이렇게 화자를 고통스럽게 하는가 ;ㅅ;


그리고 마지막 연에서 it (light 혹은 despair? 아니면 모두?)이 오면 모든 만물이 긴장하고

it이 가고나면 죽음의 얼굴에 비친 거리감... 그러니까 나랑은 아무 상관 없는 것 같은 그런 얼굴..

멍~한 그런 얼굴일까 그런게 된다니


잘 모르겠다

어쩐지 무섭고 무겁고 우울하고 뉴뉴


내인생이 다 우울해지는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인생은 원래 우울한건가......

한줄기 빛, 대성당의 선율, 풍경의 귀기울임과 그늘의 숨참기에서 고통을 느끼는 Emily DIckinon이다.






 

 

 

The Waste Land - T.S. Eliot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

 

황무지 

 

4월은 잔인한 달, 라일락을

죽은 땅위에 틔우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칙칙한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줬지,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땅속줄기로

작은 생명을 먹이며.

 

....

 

 

작년? 재작년? 현대영미시 수업에서 나를 괴롭혔던 T.S.엘리엇의 waste land...ㅋㅋㅋㅋㅋㅋ

거기서 말하던 그 잔인한 4월이 돌아~왔습니다!!!! 와!!!!!!

 

 

수많은 영문학 작품들 가운데서 매우 중요한, 매우 유명한 한 구절이다.

원래 Waste Land는 훠얼~씬 긴데.... 그 중에서 가장 앞 부분의 구절.

 

사실 수업을 (나름) 열심히 들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대체 뭔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ㅠㅜㅠㅜ (그래 나는 한낱 무지몽매한 학부생에 지나지 않는다 ㅠㅜㅠㅜㅠㅜ)

그래도 이런 나라도 이 구문만은 왠지 조금은 알 것도 같고 좋기도 하다.

 

 

4월, 봄.

모든 만물이 생동하고 다시 부활해야 할 계절이건만 실제로 세상은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4월은 '잔인한' 달일 수밖에 없다.

 

시절은 라일락을 틔우고 봄비로 이 땅을 깨우려하지만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 땅은 '죽은' 땅인걸?ㅠㅜㅠㅜㅠㅜ

 

오히려 '망각의 눈(snow)'로 대지를 덮고 아무 것도 없는 양, 외면하고 살게 해줬던 '겨울'이

4월보다 오히려 '따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뭐 대충 그런 내용이다....... 아니 그런 내용으로 이해하고 있다.

시에대해 느끼는 느낌과 해석은 서로 다른거니까~

내 느낌은 그렇다구요~

 

 

"4월은 잔인한 달"

나의 청춘 역시 어서 꽃을 틔워야 할텐데, 그렇지 못하고 있어서 참 잔인하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4월이다.

 

 

 

4.19 혁명 때문에 잔인한 달인게 아니었다는.....

영미시의 일부분이었다는~

나도 대학 와서야 알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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